Friday, December 14, 2012

독일 경제가 탄탄한 13가지 이유...


독일은 재통일 전 인구가 6천만 정도일 때도 세계 최고의 수출 국가였다. 유로화가 도입되기 전 독일의 마르크화는 단단한 화폐로서 유럽 내에서 그 어떤 화폐보다 환영받았었고 독일인들의 애정도 끈끈했다.1990년 독일의 동서독 재통일 이루어지자 유럽 한복판에 인구 8천만의 강대국이 생겨났다. 독일의 과거로 인하여 유럽의 어느 나라도 정치적 경제적 초강국 독일을 원하지 않았다. 시민들이 유럽연합이나 유로화 도입에 큰 반대를 하던 프랑스에서도 정치가들은 독일의 경제가 너무 강해지는 것을 막기 위한 한 방안으로 유럽에 하나의 화폐도입을 적극 찬성하고 나섰다. 유로화가 도입된 후 많은 위기를 맞으면서도 독일의 경제는 탄탄대로를 달려 현재 유럽에서 '유일한 공업국'이란 명칭을 달고 있다.

독일 경제는 제조업을 통한 수출을 근간으로 한다. 모두들 묻는다. 흔들리지 않는 수출 강국인 이유가 어디 있는가 하고.

프랑트푸르트 알게마이네지는 경제학자 헤르만 시몬(Hermann Simon)의 저서 <HiddenChampions - Aufbruch nach Globalia>(Campus-Verlag)의 내용을 요약 정리한 13가지 이유를 기사로 쓰고있다.  기사 내용을 간추려 번역 소개한다.
 
 
독일 경제가 탄탄한 이유로 두 가지 이유를 든다면 하나는 단 하나의 원인에 근거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고 또 하나는 중소기업의 덕이라는 것이다. 국제적 대기업은 미국에는 독일보다 네 배, 일본에는 두 배가 많고  심지어 프랑스도 독일 보다 많다. 독일 수출 성공의 주원인은 중소 기업, 정확히 말하면 소위 '히든 챔피언’ 으로 칭해지는 엘리트 중소기업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25년간 나는 별로 알려지지 않은 세계 정상급 중소기업들의 이름을 모으고 있다. 내 목록에는 전 세계적으로 2734개의 회사가 있는 데 그 중 독일 회사가 자그마치 1307개이다. 이들 중소기업들은 독일수출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고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독일 만의 현상이다. 독일은 인구 백 만명당 16개의 히든 챔피언이 있다. 프랑스는 1.1개, 미국은 1.2, 일본 1.7 개가 있을 뿐이며 같은 독일어권인 스위스와 오스트리아에 14개가 있다. 왜 독일에는 이처럼 히든 챔피언이 많은가?  해답을 찾기 위한 시도에서 우리는 많은 영향을 미치는 원인들을 발견하게 된다. 부분적으로 과거 역사까지 이르는.

1.수많은 작은 국가로 나누어져 있었던 역사 (Historische Kleinstaaterei)
이웃 나라 프랑스와 달리 독일은 19세가 말경까지 중앙집권 국가 아니라 수많은 선 제후국가로 갈라져 있었다. 크게 성장하려는 기업은 '국제화', 즉 바로 옆에 있는 이웃 나라들로 진출해야 했다. 그렇게 시작된 독일 기업의 국제화하려는 욕구는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독일의 작은 기업들은 외국의 기업들보다 아주 일찍 수출을 시작한 셈이다. 이것은 히든챔피언이 태어나게 한 기름진 토양이다.
 
2.전통적 기술능력(Traditionelle Kompetenzen)
독일에는 현재까지 그 영향을 미치는 수 백 년의 전통을 갖는 우수한 기술들이 있다. 예를 들어 슈바르츠발트 지역에서는 고도의 초 정밀기술을 요구하는 뻐꾹시계가 제조되었었다. 류이스 멈포드에 의하면 시계제조는 "현대 산업시대의 기술을 여는 열쇠"이다. 최근에는 이 지역에 과거의 시계제조업에서 비롯된 400개의 의료기구 제조업체들이 있다.

 괴팅엔에는 39개의 도량기구제조 업체들이 있으며 이중 많은 회사들이 세계시장을 이끄는 제품을 만든다.그 이유는 괴팅엔 대학 수학과는 수백 년 간 가장 우수한 곳이었고 몇몇 회사들은 수학자 가우스의 원칙에 입각하고 있다. 따른다. 지멘스사의 이사 크루바식(Krubasik)은 "독일은 21세기에 성공하기 위해  중세 때부터 시작된 기술의 기초를 이용한다" 고 말한다.

3.탁월한 개혁, 개선 의지(Herausragende Innovationskraft)
독일은 인구당 프랑스보다 두 배, 이탈리아보다 네 배, 영국보다 다섯 배, 스페인이나 포르투갈 보다 18배나 많은 많은 발명특허를 가지고 있다. 유럽에서는 스위스와 스웨덴만이 독일보다 발명특허가 많은 나라이다.

4.강한 생산기반(Starke Produktionsbasis)
독일은 영국이나 미국와 달리 제품을 원래의 생산지역에서 계속 생산한다. 한 때 구시대적이라는 평도 있었으나 지금은 그것이 수출의 한 원동력이 되었다.

5. 낮은 생산단가 상승률 (Entwicklung der Lohnstückkosten)
지난 2002년부터 2010년 생산 단가가 매우 낮은 상승률을 보인 것도 독일이 수출을 활성화하는데 기여했다. 프랑스에서 상승률 26%, 유로존에서 22%가 상승한 같은 기간 독일은  6%에 이를 뿐이었다.
 
6. 심한 경쟁 (scharfe Konkurrenz)
독일의 히든 챔피언 중 삼 분의 일은 위험한 경쟁자들이 외국이 아닌 독일 국내에, 심지어 바로 이웃 동내에 있다. 이러한 심한 국내 경쟁이 독일기업들을 세계 최고로 만든다.

7. made in Germany
1887년 영국에서 독일 제품은 질이 낮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붙였던 이 상표가 지금은 세계적으로 품질과 신용의 상징이 되었다.

8. 산업 클러스터(Industrie Cluster)
졸링엔의 칼, 뉘른베르크의 연필, 북독일풍력에너지 기술  등 수많은 산업 클러스터 들이 있고 아주 뛰어난 이러한 기업들이 한 지역에 밀집되어 있다.
 
9.기업 클러스터(Unternehmen Cluster)
이러한 산업 클러스터 외에 다른 종류의 클러스터가 존재하는데 기업클러스터라 부를 수 있겠다. 가까운 인근 지역에 같은 제조분야는 아닌, 따라서 산업 클러스터에 속하지 않는, 기업들이 밀집되어 있다. 베스터발트의 빈트하겐은 주민 4260명에 세개의 세계최고의 중소기업이 소재하고 있다. 이유는 성공한 업체를 따라하고 싶어하는 의지때문이다. 독일은 흔히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사업정신이 강하다.
 
10. 지역적 분산  (Regionale Streuung)
세계 대부분의 국가들은 우수한 두뇌가 주로 수도에 집중되어 있다. 독일처럼 분산화 되어 있는 국가는 매우 드물다. 독일은 시골에서도 세계최고의 기업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신연방 지역에도 45개의 새로운 히든 챔피언이 생겨났다

11.실무와 이론 동시 교육제도(Duale Berufsausbildung)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독일에만 존재하는 실무와 이론을 동시에 학습하는 이 제도는  독일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데 가장 중요한 한 원인으로 꼽힌다. 많은 나라들이 독일의 이 제도를 도입하려고 시도한다.
 
12.지리, 전략적위치(Geostrategische Mittellage)
미래를 향해 세계화된 지금도 시차나 먼 거리는 존재한다. 독일은 유럽의 한복판에 자리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일상적인 근무시간에 일본이나 캘리포니아에 전화 통화를 할 수 있다. 동양인이나 미국인 보다 전 세계 중요한 도시들을 방문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상대적으로 짧다. 점점 좁아지는 세계에서 이것 또한 유리한 점이다.

13.정서적 국제화(Mentale Internationalisierung)
국제적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문화적 시야가 계속 넓어져야 한다. "최고의 언어는 고객의 언어이다"라고 안톤 퍼거(Anton Fugger)는 말한 바있다. 대규모 선진공업국가 중에서 독일의 정서적 국제화 정도는 다른 나라와 큰  차이를 두고 앞에 있다. 다만 작은 공업국가 스위스 네덜란드 스웨덴은 독일보다 앞서 있다.

물론 다른 이유들도 있다. 흔히 말하는 전형적 독일인의 특징, 철저함이나 정확함 등을 꼽기도 한다. 독일 중소기업의 국제적 성공에 관한 연구분석결과는 원인이 한 가지가 아니라는 것이며 서로 얽혀있는 많은 이유들의 총체라는 것이다. 한가지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이같은 특성은 외부에서 모방하기가 힘들다는 점이다.

http://www.faz.net/aktuell/wirtschaft/unternehmen/erfolgsgeheimnisse-deutschlands-staerke-hat-13-gruende-11925735.html